
사실 나는 힙합 매니아는 아니다.
가끔씩 가리온이나 주석, 다이나믹듀오, 배치기 등의 음악을 듣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힙합에 죽고못사는 매니아는 아니다.
오히려 다른 종류의 음악을 더 자주 들으니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요즘은 드렁큰타이거에 완전 꽂혀 버렸다.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에서 퓨쳐라이거의 "Let's Dance"를 듣고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드렁큰타이거에 완전 빠져버렸다.
요즘은 드렁큰타이거의 8집 앨범을 듣고 있는데
요즘처럼 화날 일도 많고 짜증나는 일도 많은 때에 거의 유일한 위로가 되고 있다.

타이틀 곡인 몬스터Monster)는 단연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되었다.
가사 하나하나에서 직접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 하고싶었던 말들을 거침없이 토해내는
그 열정이 부럽다.
힙합음악을 듣고 있긴 하나
내가 듣는것은 정확히 말해 드렁큰타이거 이다.
수 많은 힙합 뮤지션들이 있지만 드렁큰타이거의 곡 외에는 거의 듣질 않는다.
그만이 할 수 있는 그 어떤 이야기들이 있고 다른 뮤지션들과는 다른 어떤 강렬함이
그의 음악에 중독시키고 있다.
요즘 IPTV에서 지나간 방송들 중 그가 출연했던 프로들을 시간날 때 마다 보고 있는데
특히나 얼마전 TVN의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서 했던 이야기들은
그의 음악인생과 그의 노래들에 담겨져 있는 사연들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그의 가족사진을 보고있노라면 아버지로서 그가 느끼는 책임감 같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나 역시 종혁이와 종현이 앞에서 비슷한 것을 느꼈으니까.
"남자기때문에" 나 "TV속의 나" 라는 곡 같은 경우에는 처음 들었을 때 엄청나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
평소에 내가 생각하는 것, 느끼던 감정들을 거의 100% 이야기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생각이나 가치관,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 까지 나의 그것들과 무척이나 닮아있는 드렁큰타이거를 보면서 적잖은 위로를 얻고있다.

힙합이라는 음악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음악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 가사의 내용이나 삶에대한 그의 감정들은 누군가의 아버지라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하는 부분이 매우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아침도 드렁큰타이거 8집 Feel ghood Muzik 을 들으며 출근했고
퇴근하는 내 귀에도 그 음악이 흘러나오는 이어폰이 꽂혀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다시한번 그를 응원하겠지.
발라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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