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
SBS에서 방영하는 자이언트 라는 드라마 이다.
원래 드라마는 잘 안보는 편인데 어쩌다보니 오랜만에
드라마에 빠져있다.
어제 왠일로 애들이 일찍 잠들어서 기회다 싶어 IPTV로 한꺼번에
그동안 못봤던 회차를 보게되었는데
이범수나 박상민, 박진희, 정보석 같은 주인공들보다
내가 더 집중해서 보던 사람이 있었으니...
이승형이라는 배우가 맡은 인물 문과장.

나도 회사에서 문과장인데 소름끼칠정도로 내 상황과 많이 닮았다.
극중에서 황태섭(이덕화) 사장이 운영하는 만보건설(맞는지 모르겠다...)의 직원으로 나오는데
만보건설이 초창기 직원 두 명 데리고 시작할 때 부터 죽을고생 하면서 회사를 살려온 사람이다.

물론 황태섭 회상의 신임을 얻고있긴 하지만 산전수전 겪어가며 회사를 키워낸 상황에서
아직도 직급은 과장이다.
더구나 조카뻘되는 조민우가 어느날 갑자기 입사하면서 문과장의 상사로 부임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우려했던 미래의 내 모습을 어쩌면 이리도 잘 표현했다싶어 놀랐다.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회사가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지금은 어렵더라도 잘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좋은날이 올것이라고 한다.
물론 그렇겠지.
언젠가 이 회사도 번창할 날이 오겠지.
하지만 그 때도 회사에서 내 위치가 과장으로 남아있을까봐 불안하다.
내가 아무리 이곳에서 고생한들 결국 나는 일개 직원일 뿐이지 않은가.
하루아침에도 해고당할 수 있는 파리목숨 같은 존재가 아니던가.
파지를 주워 하루하루 먹고살더라도 내 일을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그래야 죽을고생하고 실패하더라도 후회는 없지.
그래서 1년정도 고민하고 시표를 썼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아버지 회사를 받아보려 한다.
월급쟁이보다 훨씬 위험부담이 많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 길을 가야겠다.
머리가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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